경리단길에는 카페가 많이 있다. 저녁을 먹고 어떤 카페를 갈지 검색하지 않고 무작정 걸었다. 걷다보니 한달 숙성시킨 바닐라빈라떼가 있다는 포스터를 보고 먼셀커피에 가기로 했다.
까만 벽 틈 사이로 내부를 보려고 기웃거렸으나 안이 보이지 않았다.
어떤 카페인지 더 궁금해졌다.
안에 들어가니 깔끔한 모습이었다.
처음에 이 모습만 보고는 그냥 깔끔하게 꾸며진 평범한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분위기가 더 좋았다.
먼셀커피 메뉴판 사진을 찍었다.
나는 바닐라빈라떼 포스터를 보고 홀려서 들어갔으니 아이스 바닐라 빈 라떼를 시키고, 친구는 늘 아이스 아메리카노.
배가 불러서 케이크는 먹지 않았다.
먼셀커피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이런 공간이 나온다.
그리고 남녀 화장실이 있다.
저 사람만 없었으면 저 자리에 앉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안고 다른쪽 자리를 보러 갔다.
허억!! 안으로 들어가니 더 예쁜 공간이 있었다.
푸릇푸릇 식물들로 둘러싸인 예쁜 공간이었다.
여기가 더 마음에 들었다.
사진에서 더 안쪽에도 자리가 있는데 사람이 있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.
거기 역시 사람만 없었으면 내가 좋아하는 구석진 자리였다.
먼셀카페에 갔을 때 평일 오후여서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구석진 곳에만 사람이 있었다.
다들 혼자 있었는데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멍 때리는 사람도 있었다.
뭔가 아지트 같은 느낌이 났다.
요즘엔 내부에 흡연실이 거의 없는데 먼셀커피는 흡연실도 따로 있었다.
굳이 안에는 들어가보지 않아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.
먼셀커피의 바닐라빈라떼가 나왔다.
머그컵이 아니라 생긴 건 그냥 평범하다.
바닐라라떼보다 더 맛있는 바닐라빈라떼!
한달 숙성시킨 거라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기대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나쁘지 않았다.
따뜻한 걸 시켰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.
아메리카노는 사진도 안 찍었네.
아무튼 아지트 같은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.
주변이 푸릇푸릇하니 기분도 좋아서 잘 안 찍는 셀카도 찍고 즐거운 시간이었다.
경리단길 카페를 찾는다면 먼셀 커피 추천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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